타깃·이마트 이익 반토막…글로벌 유통株 '수난시대'

입력 2023-05-24 17:56   수정 2023-05-25 01:2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슈퍼마켓·대형마트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 부진으로 하락세다. 고물가에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까지 겹치면서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컸던 중국 대형마트들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대형 유통사인 타깃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억1000만달러(약 1조3305억원)였다.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주당순이익은 2.19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40% 적었다.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10.24% 떨어졌다.


또 다른 유통 공룡인 월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월마트의 1분기 순이익은 1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8.7% 감소했다. 월마트 주가는 1개월간 2.91% 하락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은 시장의 예상보다 가격 전가력이 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해도 판매가 줄지 않으면 실적은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소비 침체로 인해 가격탄력성(가격 변동 대비 소비 변동폭)이 커지면서 제품가격 상승이 그대로 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 대형 유통업체들도 같은 이유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00억~700억원대였다. 순이익은 99% 줄어든 27억원이었다. 주가는 지난 1개월간 10.6% 떨어졌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을 위한 모멘텀(동력)이 보이지 않아 실적 반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본 이온몰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지난 1개월 사이 주가가 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증시가 이례적으로 크게 오른 점을 고려하면 대형 유통주만 소외된 셈이다.

중국 대형 유통주들에 대한 시장 전망은 더 크게 빗나가고 있다. 카이신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대형마켓 체인 상장사 14곳 중 7곳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30%가량은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쇼핑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던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적이다.

중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썬아트리테일은 대표적인 실적 부진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이란 분석에 지난 1개월간 주가가 34.76% 하락했다. 리안후아슈퍼마켓그룹도 마찬가지다. 이 기업의 주가는 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 같은 기간 14.29% 하락했다.

카이신글로벌은 “중국 소비 회복이 생각보다 더딘데다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면서 대형 유통주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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